진료과목
냉증·열증
수족냉증, 아랫배 냉증, 얼굴·가슴 열감, 상열감. 몸이 찬지 더운지를 가리는 한열변증으로 살핍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신가요?
- 손발이 차다
-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
- 배가 차고 설사를 자주 한다
-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린다
- 상체는 덥고 하체는 차다
- 밤에 몸이 달아올라 잠들기 어렵다
왜 몸이 차거나 달아오를까요?
몸의 구조로 보면
몸은 중심 체온을 먼저 지킵니다. 우리 몸은 뇌와 심장이 있는 몸 중심의 온도를 일정하게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춥거나 긴장하면 손발로 가는 혈관부터 좁혀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손발 끝에는 열을 내보내는 특수한 혈관 통로가 많아, 이 혈관이 열리고 닫힘에 따라 손발 온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수족냉증은 이 반응이 지나친 상태입니다. 남들은 춥지 않은 온도에서도 손발이 시린 것은, 손발 혈관이 필요 이상으로 쉽게 좁아지고 늦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혈관 벽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고, 근육이 적고 마른 체형일수록 몸에서 만드는 열이 적어 더 심해집니다.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겪으며, 여성에게 훨씬 흔합니다.
열감은 열을 내보내는 장치가 예민해질 때 생깁니다. 몸에 열이 쌓이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얼굴·가슴의 피부 혈관을 넓히고 땀을 내 열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보통은 체온이 어느 정도 올라야 이 장치가 켜지지만,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줄거나 스트레스로 몸이 늘 긴장해 있으면 장치가 켜지는 문턱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 감정의 변화, 실내 온도처럼 작은 자극에도 얼굴과 가슴이 화끈 달아오르고 땀이 납니다.
다른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 이상,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냉감이나 열감을 일으킬 수 있어, 필요하면 검사로 먼저 확인합니다.
한의학으로 보면
한열(寒熱)은 변증의 첫 번째 기준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한(寒)과 열(熱)은 체온계의 숫자가 아닙니다. 체온은 그대로여도 몸이 열을 붙잡고 만들어 내려는 반응, 즉 손발 혈관을 좁히고 추위를 타며 따뜻한 것을 찾는 반응(heat gain response)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태와 체질을 한증(寒證)이라 합니다. 반대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며 시원한 것을 찾는, 열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반응이 강하면 열증(熱證)입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치료가 정반대가 되므로 한열을 가장 먼저 가립니다.
열을 만드는 힘이 약해 차가운 경우(虛寒). 몸을 데우는 불씨인 양기(陽氣)가 부족해, 몸이 스스로 열을 만들어 내는 힘이 약한 상태입니다. 열을 지키려는 반응은 강한데 만들어 내는 열 자체가 적으니, 추위를 많이 타고 따뜻한 것을 찾으며 몸 전체가 고르게 찹니다. 비(脾)의 양기가 약하면 배가 차고 소화가 더디며 변이 묽어지고, 신(腎)의 양기가 약하면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랫배가 차며 밤에 소변을 자주 봅니다.
열을 지나치게 만들어 뜨거운 경우(實熱). 스트레스, 과로, 기름지고 맵거나 술이 잦은 식습관으로 몸이 필요 이상으로 열을 만들어 내는 상태입니다. 열을 내보내려는 반응이 늘 강하게 걸려 있어 얼굴이 붉고 더위를 많이 타며, 갈증이 나고 땀이 많으며 시원한 것을 찾습니다. 변비나 짜증, 잠들기 어려움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열을 나누는 흐름이 막혀 차갑거나 뜨거운 경우. 열은 충분히 만들어지는데, 그 열을 혈액에 실어 몸 구석구석 고르게 나눠 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치면(氣滯) 혈관이 좁아진 채 잘 풀리지 않아, 열이 닿지 못한 손발은 차갑고 열이 갇힌 가슴과 얼굴은 답답하고 뜨거워집니다. 이때 무작정 데우거나 식히면 오히려 한쪽으로 더 치우치므로, 막힌 흐름을 풀어 열이 고르게 돌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위는 덥고 아래는 찬 상열하한(上熱下寒). 건강한 몸에서는 위의 열(心火)이 아래로 내려와 아래를 데우고, 아래의 찬 기운(腎水)이 위로 올라가 위를 식히며 서로 균형을 이룹니다(心腎相交). 이 교류가 끊어지면 열은 위에 뜨고 찬 기운은 아래에 머물러, 얼굴이 달아오르고 입이 마르며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손발과 아랫배는 찬 상태가 됩니다. 위의 열은 내리고 아래는 데워, 위아래의 교류를 되살리는 것이 치료의 방향입니다.
결국 냉증과 열증은 몸의 열이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고르게 퍼지지 못할 때 생깁니다. 그래서 먼저 한열을 정확히 가린 뒤 치료합니다.
한열을 정확히 가립니다
맥진 · 한열변증 · HRV 검사
맥진과 변증으로 몸이 찬지 더운지, 허한지 막혔는지를 먼저 가립니다. 필요하면 자율신경(HRV) 검사로 함께 확인합니다.
찬 곳은 데우고, 뜬 열은 내립니다
한약 · 화타 온침 · 전자뜸
찬 곳은 한약과 온침·뜸으로 데우고, 위로 뜬 열은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으로 내립니다.
막힌 흐름을 풉니다
침 · 약침 · 추나
뭉친 기운과 어혈을 풀어, 따뜻한 기운이 손발까지 고르게 닿도록 합니다.
이렇게 진단합니다
- 문진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자세히 여쭙니다.
- 이학적 검사필요하면 움직임과 아픈 부위를 직접 확인합니다.
- 맥진·변증원장님이 맥을 짚고 체질과 지금 상태를 살핍니다.
- 치료 계획 설명아픈 원인과 치료 방향을 먼저 설명드립니다.